갤러리아 계열 버거 '파이브가이즈', '더현대서울'에도 들어설까

기사등록 2023/02/16 15:41:39 최종수정 2023/02/16 17:16:47

갤러리아 김동선 본부장 도입 파이브가이즈 올해 본격 론칭

상반기 내 1호점 강남역 인근 로드숍으로 선보일 전망

2호점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 검토 중…5년간 국내 15개 점포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김동선 전략본부장(우),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 윌리엄  등은 10월 5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을 가졌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직접 주도해 국내 도입한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파이브 가이즈'가 점포 입지 선정에 나서며 오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갤러리아는 수제버거의 주요 소비층이 MZ세대인 것을 고려해 20~30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위주로 파이브가이즈 점포를 순차적으로 포진시킬 예정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올 상반기내 파이브가이즈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1호점은 강남역 부근에 로드숍(가두매장)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호점은 갤러리아에서 운영 중인 '고메이494 한남'에 입점하는 쪽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MZ세대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로드숍 형태로 선보이는 것이 흥행에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현재 강남대로 인근에는 슈퍼두퍼, 파파이스 등의 플래그십 매장이 '버거 대전'을 벌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와 계약상 1호점 위치를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상반기내 선보일 예정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1호점에 이어 선보일 2호점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현대백화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1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20~30대들이 선호하는 신진 브랜드와 맛집을 대거 유입하고 기존 백화점 공식을 완전히 탈피한 '공간 혁신'을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해 유례 없는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철저하게 MZ세대에게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 덕분에 방문 고객 중 20~40대 젊은층이 전체의 60%가 넘는다. 이러한 점에서 더현대 서울은 MZ세대를 타깃층으로 하는 파이브가이즈의 운영 전략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갤러리아와 현대백화점은 강남 압구정 상권의 오랜 백화점 맞수여서 입점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갤러리아 측과 파이브가이즈 입점 관련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면서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빨라야 올 4분기나 돼야 오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러리아가 외식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 신사업 확대에 나선 만큼 경쟁 백화점이더라도 상관없이 '핫플레이스' 입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올 상반기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점포를 열 계획이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 13일 백화점 사업부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 분할을 확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다음달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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