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40년까지 대형트럭 90%감축, 시내버스는 2030년 0으로
이탈리아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책정.. 실천 어려워"
살비니부총리 " 유럽시장의 경쟁력 약화 우려"
유럽연합이 2035년까지 탄소배출 디젤 및 가솔린 엔진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목표로 설정한 배출량은 유류소비를 줄이고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편으로 책정한 것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14일에도 새로 출시되는 중장비 차량의 탄산가스 배출량의 저감 목표를 2019년에 비해 대형 트럭은 2040년까지 90%, 유럽전체의 시내 버스는 2030년까지 제로로 감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의 이러한 운동 방향은 환경단체들로부터는 찬사와 지지를 받겠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줄인다는 비판과 함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이탈리아 기업부의 아돌포 우르소 장관은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러한 시기에 이러한 방법을 채택하는 데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 집행부가 지정한 연도와 감축 과정은 우리 이탈리아실정에는 도저히 맞지 않는 과도한 주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타자니 외교부장관도 15일 "나는 전기차의 열렬한 지지자이지만 야심찬 목표는 서류상으로가 아니라 실제상황 속에서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후변화와의 전쟁은 필요하지만, 싸움을 위해서는 달성이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겸 인프라 교통장관도 이번 목표설정으로 유럽연합의 산업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자동차제조업자연합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유럽에서 팔린 신차 가운데 약 12%가 전기자동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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