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찰가 차이 큰 학교 교복가격은 19만2000원
투찰가 차이 '1000원' 학교는 31만원~35만원
교육단체 "담합 근절되면 최소 30억원 절감"
16일 뉴시스가 교복 담합 의혹 제기(1월 3일 보도) 이후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 게시된 중·고교 교복 개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는 중학교 10개교·고등학교 2개교 등 12개교, 전남은 중 10개교·고 6개교 등 16개교가 '최저가 2단계 경쟁입찰' 방식으로 교복 업체를 낙찰했다.
중·고교 교복은 각 학교가 기초금액(31만원~35만원)을 나라장터 등에 고시하면 업체들이 투찰가를 제시하고 교복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담합 의혹제기 이후에도 16개교 모두 교복 경쟁 투찰가 차이는 '1000원~1만원 이하'였으며 1순위 낙찰가격 최고 31만원(투찰률 98.8%), 최저 29만9000원(95%)이었다.
학교가 제시한 기초금액 31만4590원에 비해 4590원·1만5590원 저렴했다. 전남은 담합 의혹 제기 전에도 10개교 중 9개교가 투찰가 차이 200원에서 1만원 이하로 분석됐다.
전남교육청은 올해 중·고교 신입생 3만1540명에게 1인당 31만4000원, 총 91억여원의 교복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신입생 3만174명, 83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광주는 12개교 중 9개교의 투찰가 차이가 '1만5000원~8만원'으로 형성됐으며 3개교는 1500원·3000원·7000원으로 분석됐다.
투찰가 차이가 큰 9개교의 1순위 선정업체 교복가격은 19만2000원(투찰률 61.3%)~26만8000원(73.2%)으로 학교 제시 기초금액 각각 31만원, 36만6750원에 비해 11만8000원, 9만8750원 저렴했다.
광주는 담합 의혹 제기 전 10개교 중 5개교가 1000원 투찰가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중·고교 신입생들이 교복을 비롯해 가방, 학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각 가정에 입학지원금 30만원, 총 92억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시민단체는 "광주의 경우 담합 의혹 제기이후 교복 가격이 3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낮아졌다"며 "이는 업체들이 기존의 가격보다 저렴하게 교복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의 경우 담합만 근절되도 교육청 교복 지원 예산을 최소 30억원 이상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법기관의 강력한 수사를 통해 담합행위에 대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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