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에 3일 8400명 왔지만…청약 미달은 이어져

기사등록 2023/02/15 13:22:36 최종수정 2023/02/15 14:00:45

인천 미추홀구 '더샵아르테' 1순위 0.39대 1

'수원성중흥S-클래스' 1순위 0.69대 1 미달

지난 10일부터 3일간 운영된 인천 미추홀구 '더샵아르테'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몰린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이 늘기 시작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나 했던 청약시장이 여전히 '미달'의 늪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등 이점에도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이 청약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1순위 청약에서는 687가구 모집에 265가구가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0.39대 1에 그쳤다. 전용 39㎡부터 84㎡까지 7개 평형 중 5개 평형이 미달됐다.

해당 단지는 앞서 지난 13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394세대 공급에 83가구가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0.2:1에 그친 바 있다.

더샵아르테는 도보 5분 이내에 인천 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이 위치해 있고, 구월서초, 동인천중, 인천고 등 학교도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학세권' 단지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입주는 2024년 6월 예정이다.

이러한 이점에 지난 10일부터 3일간 열린 더샵아르테의 모델하우스에는 약 8400명의 인파가 몰렸고, 이에 수도권 청약시장이 다시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미달사태를 면치 못했다.

또 같은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중흥S-클래스' 역시 일반공급 516가구 모집에 358가구만 지원, 평균 0.69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다. 이 단지는 7개 평형 중 4개는 1순위에서 모집수를 다 채웠지만, 전용 84㎡ B·C와 106㎡ 등 대형 평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해당 단지는 295가구 모집에 130가구만 지원하면서 0.44대1의 경쟁률에 그쳤다. 유형별로 생애최초는 55가구 모집에 111명이 청약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신혼부부는 85가구 모집에 16가구만 청약을 접수했다.

2026년 1월 입주 예정인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조성됐고 단지 앞에 지동초가 있어 '초품아'로 꼽혔지만 결국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해당 단지들이 이처럼 저조한 청약 성적을 거둔 데는 주변 단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샵아르테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4억3790만원, 전용 84㎡ 분양가는 5억9430만원에 책정됐다. 반면 인근 신축 단지 '주안캐슬앤더샵에듀포레'는 지난해 12월 전용 85㎡가 4억6636만원(26층)에 거래됐고, '주안더월드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3억7000만원(9층)에 팔렸다.

수원성 중흥S-클래스의 경우 전용59㎡ 분양가는 5억5800만원, 전용84㎡ 최고 분양가는 7억5900만원에 책정됐는데,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인계동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전용84㎡ 분양권이 6억5916만원~7억2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 전용84㎡는 지난해 10월 6억5000만원(1층)에 팔리기도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역 시세 대비 과도하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라면 소비자가 합리적 판단에 따라 외면하는 것이 정상적인 소비 행태"라며 "준공 후 미분양은 아파트 단지 이미지에 장기간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악성 미분양이 늘지 않도록 건설사들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향후 할인 분양이나 중도금 무이자 등의 건설사 자구책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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