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한인 남성이 동포 여성 살해…외교부 "영사 조력 제공"

기사등록 2023/02/14 14:36:59

"현재 수사 중 사건, 언급 어려워"

"독극물 마셔" 신고…암매장 자백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튀르키예 남부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대해 우선 1차적으로 500만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브리핑하고 있다.  2023.02.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외교부는 1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에서 한인 남성이 동포 여성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관은 우리 국민간 살인 사건 발생을 확인했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14일 "사건 발생지인 멘도사는 공관에서 약 1000km 떨어진 지역으로 영사가 현장 방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매체인 엘누에보닷컴과 시티오안디노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에서 긴급전화에 "독극물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한국 국적의 김모 씨로, 경찰은 김 씨로부터 지난 9일 함께 살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멘도사주 산마르틴 지역 돈페드로 농장 부근에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자백을 받아냈다.

실제 김 씨가 지목한 곳에서는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법적 부부 여부 등 김 씨와 피해자 간 정확한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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