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전자담배 '글로' 신제품 출격…"담뱃잎 함량↑ 기기 가격↓"

기사등록 2023/02/14 12:00:00

BAT로스만스 27일 '글로 하이퍼 X2' 출시…'데미 슬림' 스틱 적용, 가격 4만원

전용스틱 담뱃잎 함량 30%↑…경쟁사 신제품 대비 기기가격 최대 60% 낮춰

글로 하이퍼 X2. (사진=BAT로스만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BAT로스만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glo™) 신제품을 공개했다. 전용 스틱의 담뱃잎 함량을 30% 늘리고 경쟁사 신제품 대비 기기 가격을 최대 60%까지 낮췄다.

14일 BAT로스만스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glo™ Hyper X2)'를 27일 국내 최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로 하이퍼 X2는 데미 슬림이라는 궐련형 전자담배 포맷을 사용했다.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보다 담뱃잎 함량이 30% 높다. 두꺼워진 전용 스틱으로 맛이 더 풍부하다.

글로 하이퍼 X2는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했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스탠다드 모드에선 약 20초 만에 가열해 약 4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만에 사용할 수 있다.

혁신 기능으로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했다. 또 LED 표시등으로 충전, 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등을 알려준다.

가격은 4만원으로 최근 주요 담배기업 3사(KT&G·필립모리스·BAT로스만스)가 국내에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중 가장 낮다. KT&G(케이티앤지)가 최근 공개한 릴 에이블(11만원)보다 63% 저렴하다. 필립모리스가 국내 시장에 공개한 보급형 제품 '일루마원(6만9000원)'과 비교해도 약 42% 저렴하다.

글로 하이퍼 X2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무광의 매트한 질감과 유광의 메탈릭 포인트를 혼합했다. 색상도 다양해졌다. 민트 블루, 메탈 블랙, 메탈 오렌지, 블랙 레드, 화이트 골드 등 5가지다.

또 글로 하이퍼 X2는 초기 모델부터 도입해온 인덕션 히팅 기술을 적용했다. 궐련을 가열하는 동안 담배가 타지 않아 기존 연소 방식 담배와 비교했을 때 냄새가 적고 재가 남지 않는다.

BAT는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이라는 그룹의 비전을 앞세워 2025년까지 뉴 카테고리 부문 매출 50억 파운드(약 7조5000억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BAT그룹의 뉴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약 30억 파운드(약 4조6000억원)에 달했다.

또 2030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비연소 제품 사용자를 5000만명으로 늘리고,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비연소 제품 소비자는 지난해 기준 약 2250만명을 기록했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비연소 제품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글로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1.7%로 지난 2년간 약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엘리 크리티쿠 BAT로스만스 글로벌 THP 총괄은 "한국은 BAT그룹 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톱 마켓 중 하나로 '더 나은 내일'이라는 BAT그룹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번 신제품을 소개함으로써 비연소 제품을 통한 변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글로의 최신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인 하이퍼 X2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글로 하이퍼 X2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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