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83% 오른 2833만원
美 SEC, 크라켄 이어 BUSD 제재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압박에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크라켄에 이어 바이낸스 스테이블 코인(BUSD)까지 제재를 받자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3% 오른 283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23%% 상승한 283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6% 오른 2만182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190만원대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50% 오른 19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38% 하락한 195만8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47% 빠진 150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번 횡보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업계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SEC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 이 운영하는 스테이킹 서비스에 제재를 가한 데 이어 BUSD 발행 중단까지 명령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EC는 BUSD 발행사인 팍소스에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BUSD 유통 규모는 160억달러(약 20조4640억원)에 달한다.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중단에 대해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용자가 과도한 피해를 입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른 프로젝트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11%, S&P500지수는 1.14%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48%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Neutral(중립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8·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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