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압수수색…복지기금 갈취 혐의(종합)

기사등록 2023/02/13 14:25:41 최종수정 2023/02/13 15:44:43

사무실 내 서류와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휴대전화 등 압수

건설노조 "진입과정서 몸싸움…노조간부 10여명 다쳤다"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부산경찰이 13일 오전 건설노조 불법행위와 관련해 부산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지부 제공) 2023.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경찰이 건설노조 불법행위와 관련해 부산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3일 남부경찰서와 민주노총 부산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동구 민주노총 부산본부 건물 4층 부산건설기계지부 사무실에서 오후 2시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사무실 내 서류와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휴대전화 등을 수거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건설노조 조합원이 레미콘 업체들을 상대로 노조원 복지기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에 따른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경찰은 압수수색를 하던 중 노조 사무실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경찰이 사무실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 간부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이 13일 오전 건설노조 불법행위와 관련해 부산 동구 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민노총 부산본부 임원들이 민노총 건물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지부 제공) 2023.02.13. yulnetphoto@newsis.com

압수수색 이후 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본부 건물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재남 민노총 부산본부장은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에 대해 "오늘 경찰이 사무실에 들어올 때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며 "공권력이란 이름을 앞세워서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 이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석현수 민노총 건설노조 부울경 본부장은 "경찰이 현 정권의 입장에 맞춰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며 "이후에 있을 모든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보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노동자를 대하는 윤석열정부의 천박한 노동인식에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며 경찰에 대해 "습관적 압수수색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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