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루마니아 국방부는 미사일 '타깃'을 탐지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으나 타깃은 몰도바 상공을 지났을 뿐 루마니아 상공은 지나지 않았다고 우크라군 주장을 반박했다.
만약 러시아 미사일이 실수로든 나토 멤버이자 유럽연합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공을 '불법' 통과할 경우 우크라 전쟁은 대 나토 전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우크라와 마찬가지로 나토 및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닌 몰도바 당국은 흑해서 발진한 러시아 미사일이 자국 영공을 통과했다고 말하고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우크라는 남서부 흑해 부근에서 루마니아 및 몰도바와 잠시 함께 국경을 접한 뒤 몰도바가 루마니아를 가리고 우크라와 전적으로 국경을 맞댄다. 루마니아는 몰도바 북부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크라와 다시 만나며 이 국경선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및 폴란드로 이어진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흑해서 우크라 영공으로 날아온 뒤 그 위의 몰도바를 지나 다시 우크라 땅으로 나가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영공으로부터 북동 몰도바 쪽으로 30㎞ 이상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가을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하던 우크라 미사일이 접경의 폴란드까지 날아가 떨어지면서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폴란드는 유럽연합 및 나토 회원국이며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으로 날아갔을 경우 '나토 동맹 공격'과 관련해 상황이 매우 복합하게 전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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