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수석대변인, 기자회견에서 밝혀
"무딘 장난감 칼조차 들이대지 않아"
"당당하다면 野 대표와 똑같이 수사하라"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불공정한 검찰의 잣대는 특검으로 바로 잡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로 의혹 수사에 대해 '모든 수사를 똑같이 진행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라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표적·조작 수사에 바빠 김 여사 사건은 들여다볼 짬이 없다는 고백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나라 헌법 제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명시돼 있지만, 검찰 앞에서 국민은 평등하지 않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검찰의 변명은 살아있는 권력에 충성하기 위해 헌법의 기본 원칙을 유린하고 있다는 자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도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요란한 망나니 칼춤을 추며 없는 죄를 만들면서, 증거와 정황이 차고 넘치는 김 여사에게는 무딘 장난감 칼조차 들이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수사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특검은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안 수석대변인은 "김학의 사건을 덮은 것처럼 50억 클럽과 김 여사에 대한 수사도 시간을 끌다가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종결할 생각인가"라며 "검찰이 국민 앞에 공정하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면 야당 대표를 수사하는 것과 똑같이 검사 60명을 동원해 김 여사를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왜 살아있는 권력과 검찰 가족에 대한 수사를 뭉갰는지, 그 과정에서 윗선의 압력이나 권력의 개입이 있었는지 특검을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특검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는 오직 검찰의 수사에 달려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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