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나홀로' 檢출석…서면진술 중심 소명할듯

기사등록 2023/02/10 07:00:00 최종수정 2023/02/10 07:23:43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국가균형발전 3.0시대의 정책 방향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2.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11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 2차 소환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서초동을 향할 예정이다. 중앙지검 입구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청사 앞으로 이동해 입장을 밝히고 조사를 위해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지검 입장 전에는 '검찰이 또 오라고 하니 간다'는 앞선 발언처럼 이미 충분히 소명을 다 했으나 검찰이 야당 대표 망신주기, 시간끌기 등을 위해 불렀다는 것을 강조하며 현재 검찰의 수사가 형평에 어긋나고, 정적 제거 및 정치탄압을 위한 것임을 호소할 전망이다.

또 조사가 시작된 뒤에는 지난 번 제출했던 서면 진술서를 중심으로 조사에 임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세 번째인 이번 출석에는 동행하는 동료 의원 없이 변호인 1명만 대동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1차 조사와 달리 비서실장, 대변인 등 최소한의 실무 인원도 동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대표는 "출석에 동행해주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제 진의를 꼭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조사가 끝난 뒤 마중 나오는 것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도부는 이 뜻에 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지자들은 지난 번과 다름 없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예정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 1심 재판 결과를 언급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권 전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2021년 10월 기소됐는데, 민주당은 이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고, 이 일당이 벌인 또다른 주가조작 의혹에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음에도 관련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수사의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김건희 특검', '대장동 특검'까지 줄줄이 카드를 꺼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앞선 조사와 같이 오후 10시 전후 조사를 마치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