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유진 인턴 기자 = "1995년 정규 1집을 낼 때가 생각났다."
데뷔 28년 차 가수 임창정이 세 번째 미니앨범 '멍청이'로 돌아봤다. 그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또 한 장의 앨범을 소개시켜 드릴 수 있게 돼 행운"이라며 벅차했다.
이번 음반엔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Inst.)' 총 5트랙이 수록됐다.
정규앨범이 아닌 미니앨범을 낸 이유는 지난해 다른 활동이 많았기 때문이다. 임창정은 "작년에는 걸그룹 '미미로즈' 제작과 뮤지컬('미세스 다웃파이어')을 하는 바람에 많이 바빴다. 정규앨범을 만들면 거의 12곡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정규앨범은 미니앨범을 낸 후 섞어서 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대가 없는 연습을 해요 / 그 어느 하나 멍청하지 않은 게 없던 나 / 그땐 그토록 그 곁을 떠나려 했잖아"라고 노래하는 타이틀곡 '멍청이'는 단순 남녀 관계에 대해 노래한 게 아니다. 임창정은 "부모님, 친구들이 '있을 때 잘하자'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만큼 화제가 된 건 수록곡 '용서해'다.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작사에 참여했다.
임창정은 이 곡에 대해 "나의 연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에 내가 마음을 지키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그걸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라면서 "가사는 아내가 아이디어를 주고 내가 각색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임창정은 "앨범을 낼 때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운을 받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여겼다.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새 앨범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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