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시설원예 연료비 부담 가중에 관리 방안 제시
작물 덮개, 보온커튼, 난방장치 상태 꼼꼼하게 살펴야
작물별로 생육 적합 온도 파악해 유지해도 절감 가능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올 겨울 면세유와 전기세 등 연료비 급등으로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커진 커진 가운데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보온시설 점검과 작물별 최적 온도를 설정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겨울철 시설 온실(비닐하우스)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작물 덮개(피복재), 보온커튼, 난방장치 상태를 주기적으로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작물 덮개나 보온커튼이 찢어졌거나 파손되면 바깥 찬 공기가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평소에 잘 살피고 신속하게 조치한다. 시설 온실 내부 보온커튼을 닫았을 때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랜 기간 사용한 작물 덮개와 보온커튼은 난방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낡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면 교체한다.
시설 온실 측면 창과 지붕 창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끈으로 당겨 골조에 밀착해야 틈새에서 빠져나가는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자주 여닫는 출입문은 이중으로 보온하거나 옆에 처마 비닐을 붙여주면 새는 열을 막을 수 있다.
농진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시설원예 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겹보온커튼 ▲수막 시스템 ▲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 장치 ▲히트펌프 ▲작물 생장부 국소(부분)난방 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난방장치 효율과 밀접하게 연관된 연소기구(버너)와 열교환기는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에서 재배하는 작물에 따라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활용하고, 생육 부적합 온도를 반드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작물 생장부 국소 난방 기술은 온도에 민감하게 영향 받는 부분의 온도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온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부분은 상대적인 저온으로 관리한다.
딸기는 국소 난방용 온수 배관을 관부에 설치해 관부 온도를 높게 유지하면서 온실 온도는 관행 방식보다 낮게 관리하면 약 3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토마토는 생장부의 온도 관리가 중요해 높이 조절이 가능한 온풍 덕트를 생장부에 설치, 관행 방식보다 생장점의 온도를 높게 유지하면 작물 생육과 수확량 저하 없이 23.7%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수박 10도 이하, 멜론 15도 이하, 오이 10도 이하, 호박 8도 이하, 딸기 3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내부 온도를 유지하면 갑작스럽게 생장이 멈추는 순멎이 현상을 피할 수 있다.
조은희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겨울철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현장 실천 기술을 전파해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시설과 장치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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