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계무역 거점에 해외 사무소 설치 운영 추진
오영훈 지사 지난달 25~27일 출장 주요 인사 만나
장관·기업청장·관광청장·여행사협회장 등 잇따라 면담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도 ‘아세안+α’ 호평
중계무역의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통상과 관광 홍보 및 국제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할 해외사무소를 새로 설치해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싱가포르 해외사무소를 중심으로 ‘아세안+α’ 정책을 펼치며 문화, 관광·투자, 통상물류와 미래산업, 농수축산 분야의 해외 교류협력을 넓혀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싱가포르에 머물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교두보로 삼을 싱가포르와 경제통상 및 관광 교류 협력 활성을 위해 심 앤(Sim Ann) 싱가포르 외교부 및 국토개발부 선임국무장관을 비롯해 평청분(Png Cheong Boon) 기업청장, 키이스 탄(Keith Tan) 관광청장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오 지사는 싱가포르여행사협회 스티븐 러(Steven Ler) 협회장 등 회장단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국제 허브 공항인 창이공항과 제주국제공항 간 직항 노선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골프와 생태관광 등 제주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활용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싱가포르 현지에 해외여행이 재개된 이후 제주가 싱가포르의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는 싱가포르 출장기간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과도 만났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2 제주 공공외교 컨퍼런스 도시외교 세션’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오 지사는 짐 로저스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세안+α’ 정책과 제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인 그린수소, 도심교통항공(UAM) 상용화 등을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아세안과의 교류 협력과 수소산업이 제주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 방문 시 꼭 제주에 들러보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제주도는 ‘아세안+α’ 정책을 추진하며 제주의 경제 무대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세안과 중동, 환태평양 지역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 관광, 통상, 투자 등 해외 도시들과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가 한반도의 끝자락이 아니라 대양을 향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라며 “지리적 이점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아세안+α’ 정책이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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