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태평양도서국 대표단과 회담…"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

기사등록 2023/02/07 11:59:50 최종수정 2023/02/07 12:03:46

하야시 외무상 "IAEA 리뷰 받으면서 방출 전후 모니터링 실시"

[서울=뉴시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6일 방일 중인 마크 브라운 쿡 아일랜드(Cook Islands)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일본 외무성).2023.0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르면 올 봄에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일본 정부가 태평양 도서국가 대표단을 별도로 만나 오염수로 인한 건강 문제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7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방일 중인 마크 브라운 쿡 아일랜드(Cook Islands)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대표단과 전날 회담을 가졌다.

당일 회동에서 하야시 외무상은 후쿠시마현 부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 처리수의 해양 방출은 제9차 태평양제도 정상회의(PALM9)의 약속에 근거해 환경 및 사람의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확보한 후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하야시 외무상은 "이 뱡출은 국내외 안전기준을 따르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리뷰를 받으면서 방출 전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러한 정보는 투명성 있게 공표할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외무성은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집중적인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일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태평양 도서국 지역이 지난해 발표한 '블루 퍼시픽 대륙을 위한 2050년 전략'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일본은 앞으로도 태평양 도서국의 어젠다를 존중하고 일본의 강점을 살린 협력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기후변화를 포함한 안전보장 환경과 해수면 상승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은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태평양 도서국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과 관련해 "일본은 해안선이 후퇴할 경우에도 유엔해양법조약에 따라 설정된 기존 기준선의 유지는 허용된다는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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