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입 의존 탈피, 국산화 탄력 기대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SAF의 원료가 되는 조류(藻類) 배양 사업을 국내외 공장에서 확대해 2030년대 실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SAF의 제조와 유통을 위해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과 협업을 시작했다.
배양한 조류는 자동차 생산에서 나온 이산화탄소 흡수에도 활용해 공장의 탈탄소화도 추진한다. 요미우리는 "항공업계 탈탄소화로 주목받는 SAF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일본)국산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항공기는 해외에서는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비행의 부끄러움)'이라는 비판도 많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1㎞ 움직여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2019년 기준으로 승객 1인당 98g으로 철도(17g)나 버스(57g)를 크게 웃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해 10월 국제선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2050년 실질적으로 제로(0)로 하는 목표를 채택했는데, 세계의 SAF 공급량은 현재 연간 항공연료 소비량의 1%에 미치지 못해 항공사들의 쟁탈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혼다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SAF를 조달·활용할 수 있으면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 제트'나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서 개발하는 '플라잉카(Flying car)'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항공사가 사용하는 연료의 10%를 SAF로 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상용 생산되지 않고 있다.
석유원매업체인 에네오스와 미쓰비시상사가 공동으로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 외에, 일본 부동산 회사인 미쓰비시지쇼와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제조업체인 닛키홀딩스가 원료가 되는 폐식유 회수에 협력하는 등 국산화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