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물가하락' 발언에 비트코인도 '환호'…2900만원대

기사등록 2023/02/02 09:47:57 최종수정 2023/02/02 14:13:47

비트코인, 2.16% 오른 2961만원

파월 연준 의장 "인플레이션 완화 시작"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2.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파월의 입에서 '물가하락'이 나오자 비트코인도 들썩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자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이 힘을 받은 것이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속도 조절 의지를 확인하며 전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오전 8시45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6% 오른 29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87% 상승한 2960만6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52% 오른 2만371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97% 상승한 204만8000원에, 업비트에서 2.69% 오른 204만7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44% 치솟은 164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가상자산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입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하락)을 언급한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통화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던 가상자산 시장을 감안하면 이번 파월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역시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02%, S&P500은 1.05%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0%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0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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