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보유분 75% 매각…작년 1700억원 순손실 기록

기사등록 2023/02/01 10:29:40 최종수정 2023/02/01 11:08:46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손실 확대

[호손=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2.07.16.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테슬라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가운데 75%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1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비트코인 보유분 중 75%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2022년 재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비트코인 순손실액이 1억4000만달러(약 1730억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 보유로 2억4000만달러(약 2950억원) 손상차손을 기록했고, 매도를 통해 6400만달러(약 790억원) 수익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된다. 만약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하는데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60% 가량 하락했다. 암호화폐를 매도할 경우에도 그 금액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1분기에 15억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