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31일 국제사회가 직면하는 도전에 대응해 연대를 강화하기로 확인했다고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방일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났으며 양측은 힘과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을 세계 어떤 곳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러시아와 중국 간 군사연대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동을 겨냥해 법적 지배에 기초한 국제질서의 유지를 강화하기 위해선 안전보장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인도 태평양과 유럽 간 안전보장이 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남중국해 군사화, 위압과 협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군사활동 확대와 관련해 군비 관리와 군축에서 국제적인 대처에 협력하자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와 스톨렌베르그 사무총장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당부했다.
일본 정부와 나토는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이 새로 책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을 환영하는 한편 사이버 공간, 우주, 가짜정보, 중요한 첨단기술 등 새로운 안보영역에서 협력이 중대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토와 일본은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으며 나토 의사결정 기관인 이사회(NAC)와 나토 군참모총장 회의에 일본이 정기적으로 참가하겠다는 의향을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6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일본이 NAC에 정례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실현하게 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이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력을 대폭 확충하고 대만을 겁박하고 있다"며 나토와 일본이 연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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