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연 '티켓 판매 5600억' 역대급 매출...뮤지컬 최고 효자

기사등록 2023/01/31 15:47:30 최종수정 2023/01/31 15:48:55

예경 '2022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

티켓 판매액은 2021년 비해 82% 증가

[서울=뉴시스]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2.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티켓 판매 5600억 원. 지난해 공연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며 최고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약 5590억 원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약 3897억원보다 43% 늘었다. 티켓 판매액은 2021년에 보다 82% 증가했다.

지난 한해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전국, 총 1만4447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2021년 대비 36%, 공연 회차는 46% 늘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해 해외 주요 공연시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코로나19 영향 속에 저조한 티켓판매를 보이는 것과는 상대적으로 한국 공연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 장르에서 나타난 ‘스타’ 중심 마니아 관객 증가, 영화·미디어·게임·유튜브 등 대중적 콘텐츠 기반 공연을 통한 새로운 관객 유입, 인건비·물가·환율 상승으로 인한 공연 관람료 상승 등이 티켓 판매액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이 공연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대형 공연장, 장기 공연회차, 높은 평균 티켓 가격 등의 영향으로 티켓 판매액은 뮤지컬이 전체 공연 시장의 76%(약 4253억원) 비율을 차지했다.

예매 상위권도 대부분 뮤지컬이 차지했다. 티켓예매 순위 상위 20개 작품은 서울과 부산의 500~1000석 이상의 중·대극장 공연에서 1개월 이상 장기간 공연된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의 라이선스 뮤지컬 13건,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라이언킹’ 등의 내한공연 4건, ‘웃는남자’, ‘서편제’ 등 창작 뮤지컬 3건이었다.

클래식은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공연을 올린 장르로 무용보다 약 8.4배 많았다. 티켓 판매액은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약 648억 원 수준이었다. 연극은 뮤지컬(약 738만 명) 다음으로 많은 관객(238만 명)이 관람했지만 클래식보다 적은 약 468억 원이었다. 다음으로는 무용(약 147억 원, 3%), 국악(약 54억 원, 1%) 순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공연시장 전망도 밝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2년의 성장세와 탄력을 이어간다면 2023년 한국 공연시장은 약 9000억원(대중음악 포함)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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