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용남 "이재명, 대통령은커녕 성남시장 자격도 없었다"

기사등록 2023/01/31 15:24:12
김용남 전 국회의원.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지금 드러나는 사실만 봐도 대통령은커녕 성남시장의 자격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이 대표가 전날 '부당하지만 대선에서 패배했으니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 입장에선 정치보복이란 단어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안의 내용을 쭉 훑어보면 이 대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법원의 영장 재판만 봐도 민간업자에게 천문학적인 이익을 몰아줬다"며 "그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리던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수억원대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런데 이 대표가 자긴 몰랐다는건 대선 때 본인이 대장동을 설계했다는 말과 배치되는 주장"이라며 "자기 최측근들이 민간업자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약 7800억원의 이익을 몰아준거 아니냐. 그런데 뭐 더 할말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부산 엘시티 개발'사업과 대장동 사업을 비교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부산 엘시티는 부동산 개발 사업이라는 것 외에는 대장동과 사안이 완전히 다르다"며 "대장동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개입하면서 수용을 한거고 엘시티는 민간업자가 한 것인데 어떤 공사가 개입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개발공사가 개입하는 게 왜 중요하냐면 수용권 때문"이라며 "엘시티는 민간업자가 했기 때문에 대부분 협의매수를 하고 사업 구역에 90%이상을 매입하고 나머지는 수용할 수 있다. 엘시티는 돈을 주고 사서 부동산 개발을 했는데 큰 이익을 남겼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대장동은 사실상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성남시와 한몸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들어와 원주민들의 토지를 수용해 수용보상금을 조금 주고 아파트를 지었다"며 "그리고 그 이익의 대부분을 민간업자가 가져가게 구조를 짰다. 그게 문제가 되는건데 갑자기 엘시티 이야기를 꺼내는건 너무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최근 지지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지금 하는 여론조사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하는 조사지만 당원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다들 여론조사만 보고 추측을 하는 것"이라며 "김기현 후보가 며칠 전 경기도 부천에서 수도권 출범식을 했는데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엄청 많이 왔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캠프 규모도 김 의원과 안 의원이 각각 9.5대 0.5수준"이라며 "규모나 세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지만 너무 차이가 나면 안 좋게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김 의원측은 남은 기간 동안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갈거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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