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감대상 회사 12.8% 증가…"코로나로 부채 늘어"

기사등록 2023/01/31 12:53:24

주기적 지정 677사 직권 지정 1299사

'재무기준 미달·감사인 미선임' 지정 급증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외부감사 대상 회사가 12.8% 증가했다. 코로나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부채가 늘어나면서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급증하면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3만7519사로 전년 대비 4269사(12.8%)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간 평균 증가율(5.5%)의 두배 수준의 증가율이다. 코로나 팬데믹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부채가 늘어나며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급증한 탓이라는 설명이다.

외감 대상 중 주권상장법인은 2542사로 전년 대비 85사 증가했으며 비상장법인은 3만4977사로 전년 대비 4184사 증가했다. 자산총액별로는 200~500억원이 33.7%를 차지했고 100~200억원이 30.1%, 500~1000억원이 14.4% 순으로 컸다.

전체 외감 대상 회사 중 69.6%는 전년도 감사인을 계속 선임했으며 11.1%는 감사인을 변경, 19.4%는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총 1976사로 전년 대비 7사(0.4%) 증가했다. 감사인 지정 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심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자유선임 대신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회사 수는 신외감법 이후 매년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경영악화와 관련된 지정이 증가한 반면, 상장예정법인 감소, 부채비율 과다 지정사유 폐지 등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체 외부감사대상 회사 중 지정회사 비율은 5.3%며 이 중 상장법인의 지정비율은 45.3%, 비상장법인의 지정비율은 2.4%다.

주기적 지정 상장사는 677사로 전년 대비 3사(0.4%) 증가했다. 지난해 주기적 지정 상장사 531사는 계속지정 359사와 신규지정 172사이며, 소유경영미분리 대형비상장주식회사에는 계속지정 80사와 신규지정 66사가 포함됐다.

직권 지정은 상장 621사, 비상장 678사 등 총 1299사로 전년 대비 4사(0.3%) 증가했다.

직권지정 사유로는 상장예정법인 460사, 재무기준 미달 346사, 관리종목 130사 등이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회사가 증가하면서 재무기준 미달로 인한 지정이 266사에서 346사로 30% 증가했으며 감사인 미선임 요인도 36% 급증했다.

감사인 지정대상 1976사에 대해 총 66개 회계법인을 지정했다. 4대 회계법인이 속한 가군이 지정 감사의 43.3%를 맡아 전년 대비 비중이 6.9%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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