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꾼'은 피해야지"…NO마스크 시대 색조화장품 판매↑

기사등록 2023/01/31 14:19:24

"맨얼굴 드러내야 할 때…생기있는 피부표현 위한 제품 인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01.3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기꾼(마스크+사기꾼, 마스크를 쓰고 벗었을 때의 모습이 크게 다르다는 의미의 신조어)은 피하고 싶은데, 요즘 어떤 화장품 많이 사용하시나요?"

"그 사이 피부톤이 바뀐건 지 3년 전에 쓰던 화장품은 못쓰겠네요. 새 화장품들을 보는데 처음 화장했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아 설레요"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곳에서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천 뷰티제품을 찾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3년동안 마스크 속에 감춰왔던 맨얼굴을 드러내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부분해제를 앞둔 주말 뷰티용품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실제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색조메이크업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올랐다. 피부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한 파우더와 트윈케이크의 매출은 211% 신장했다.

얼굴에 입체감을 더하는 하이라이터와 쉐이딩 매출은 109% 올랐고, 생기를 주는 립글로스는 132% 더 팔렸다.

이외에도 ▲BB크림·톤업크림 85% ▲컨실러 74% ▲메이크업베이스 68% ▲마스카라 50% ▲립틴트 35% ▲블러셔 33% 등 대부분의 뷰티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뷰티업계도 부지런히 새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LG생활건강의 코스메틱 브랜드 VDL은 다양한 피부톤을 고려한 '커버 스테인 퍼펙팅' 파운데이션을 출시했고, 애경산업의 AGE20’s는 아이섀도부터 블러셔까지 포함돼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데일리 무드 멀티 팔레트'를 선보였다.
 
1020세대와 일본·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색조브랜드 '라카'는 프루티 글램 틴트의 20번째 컬러인 '120호 카페인 로즈'를 출시했다. 다크 초콜릿을 떠올리게 하는 딥 브라운 컬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역조치가 대폭 완화되면서 뷰티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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