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은 민생 법안을 볼모로 입법 납치극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31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의 권력 남용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며 양곡관리법 개정안 소위 회부 경과 등을 지적했다.

그는 "본회의 의결을 방해하겠다는 꼼수이자 국회법을 훼손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김 위원장의 월권, 독선으로 제 때 심사받지 못한 민생 법안이 법사위에 쌓였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제라도 사과하고 법사위의 정상 운영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민생 법안을 책임 있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30일)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직회부 표결에 여당이 불참한 데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그는 "아무리 윤심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라지만 국회 책무를 방기하고 농민 생존권이 걸린 문제마저 정쟁화하려는 데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용산 출장소 역할을 중단하고 민생 앞에 여야 없다는 정신으로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직무를 태만하며 국회법을 부정하고 도외시해도 오로지 민생 하나만 바라보며 국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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