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정당 대표 "스웨덴 나토 가입될 때까지 시위 할 것" 경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와 스웨덴 시민권을 모두 보유한 덴마크 극우정당 '강경 노선'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는 지난 21일 스웨덴에서 코란 화형 시위를 벌여 튀르키예 당국을 격분시켰다.
그는 스웨덴 신문 아프톤블라데트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될 때까지 매주 금요일 코펜하겐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팔루단은 코펜하겐의 이슬람 사원 밖에서 코란을 불태운 뒤 튀르키예와 러시아 대사관 외곽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덴마크 대사가 터키 외무부에 소환됐으며 튀르키예 관리들은 "험오 범죄에 해당하는 이 도발적인 행위를 허가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관리들은 "덴마크의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덴마크가 시위 허가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고 아나돌루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웨덴에서 반 튀르키예 시위가 열린 것에 대해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논평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는 시위가 허가를 받은 것은 모든 사람들 특히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스웨덴 당국이 시위대가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밖에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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