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27일 "검찰이 대대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혐의는 철저하게 유동규와 남욱의 진술에만 의존해 구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은 유동규·남욱의 진술과 배치되는 김만배 등 다른 대장동 공범들의 진술,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진실은 외면하고 오로지 검찰에 협조적인 공범 일부의 진술만 취사 선택해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혐의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재명에 대한 공소장이라 할 유동규 등에 대한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공소장을 살펴보면 이 대표에 대한 언급은 무려 140여회나 되는 반면 지난 대선 커다란 의혹이었던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건은 단 몇 줄에 그친 장식용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공이익으로 5503억원을 환수한 모범 사업이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대책위는 "신흥동 1공단 공원화 비용 2561억원, 서판교터널 개통 비용 1120억원은 공익 환수로 볼 수 없다는 태도"라며 "이 공원이나 서판교터널이 대장동 민간업자들만이 사용하는 그들의 놀이터인지 아니면 성남시민 등 국민들이 사용하는 공익시설인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검찰이 인정하는 임대아파트 부지 배당금 1822억원을 합치면 무려 5503억원이 돼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얻은 택지 분양 수익 4040억원을 상회한다"며 "검찰의 셈법은 오로지 이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초등학생도 이해할만한 내용을 아예 무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화천대유자산관리 실소유주인 김만배씨로부터 지분 절반을 지급 받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작 고소장을 살펴보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정영학 녹취록, 김만배 음성 파일 등을 객관적 물증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진술을 짜깁기해 진실인 것 마냥 공소장에 적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서판교 건설 등을 사전 누설해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는 "네티즌도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을 마치 대단한 기밀처럼 포장해 이 대표를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제공한 범죄자로 만든 것"이라고 받아쳤다.

대책위는 "이처럼 검찰은 이 대표를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면 사실관계도 선택적으로 발췌하고 검색 조금만 해봐도 알 수 있는 허위 사실을 버젓이 유포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책위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된 질의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시기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28일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대변인 1명, 비서실장, 변호사 1명만 대동하고 들어간다"며 "나머지 분들은 못 오게 간곡하게 만류했고, 지지자들은 별도로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