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장거리 노선 '성공 조짐'…노선 경쟁 치열해진다

기사등록 2023/01/27 08:00:00 최종수정 2023/01/27 10:09:46

티웨이항공, 12월 시드니 노선 탑승률 92% 달해

에어프레미아도 인천~LA 노선 탑승률 86% 기록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장거리 노선 도전이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또 다른 장거리 노선 운수권이 나오면 이를 확보하기 위한 LCC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장거리 노선에 취항한 LCC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두 곳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3일 인천~시드니 노선에 주 4회 운항을 시작했다. 이달 24일까지 약 한 달간 운항 편수는 35편이었다.

지금까지 티웨이항공 인천~시드니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1만명을 훌쩍 넘겼다. 평균 탑승률이 92%에 달한다. 한 편당 평균 탑승 인원은 약 319명으로 에어포탈 통계 확인 결과 해당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외 5개 항공사 중 최다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의 인천~시드니 노선은 다음 달과 3월 예약률도 80%대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3월 27부터는 주 3회(월·수·금)로 하계 시즌 운항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합리적인 운임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층을 동시에 공략했다"고 말했다.

티웨이가 시드니 노선에 투입하는 A330-300기종은 대형 항공사 수준의 앞뒤 좌석 간격을 갖춘 이코노미 클래스와 프리미엄 플랫베드 좌석의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로 운영된다.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주 5회 운항하고 있다. 이 외 싱가포르, 호찌민, 도쿄 노선도 주 4회 운항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2월 총 120편을 운항하며 3만3401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노선 평균 탑승률은 89%에 달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LA 노선은 86%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LA 노선의 성공적인 취항에 힘입어 국제여객 노선에 취항한 지 5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월간 첫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장거리 운수권이 LCC들에 배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중복 운항의 운수권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가 장거리 노선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LCC의 장거리 취항 노선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운임 안정화 등 고객들도 환영하고 있어 정부가 운수권 배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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