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늘어난 세종·아산·무안·원주, 집값도 선방할까

기사등록 2023/01/26 09:31:55 최종수정 2023/01/26 09:36:45

고령화 등 지방 도시 소멸 위기감 속

세종·아산·무안·원주·서귀포·청주…

지방 127개 시·군·구 중 인구증가 25곳

"늘어난 수요 따른 집값 차별화 높아"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금리 인상 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구가 늘어나는 일부 지방 도시 집값은 선방하고 있어 향후 시장 반등 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2022년까지 3년간 가장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방 도시는 세종시로 나타났다. 2020년도 35만5831명에서 2022년 38만3591명으로 증가해 7.80%의 증가세를 보였다.

충남 아산시는 같은 기간 5.82%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으며, 전남 무안군은 5.20%로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강원도 원주시 1.81%, 제주 서귀포시 1.43%, 충북 청주시 0.54%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방 127개 시·군·구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25곳(19.6%)에 불과했다.

통상적으로 높은 인구 유입률은 해당 지역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구가 증가할수록 주택 구매 수요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일자리나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의 각종 인프라가 개선되거나 신설될 확률이 높아지고 기업 투자는 물론 택지지구와 산업단지 등의 개발도 활발해져 이에 따른 부동산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은 향후 집값이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집값 상승세도 뚜렷했다. 지방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세종시의 경우 지난 3년간 37.7%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충남 아산시 28.0%, 강원도 원주시 21.5%, 충북 청주시 20.2%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지방 도시의 경우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소멸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몇몇 도시들은 오히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 일로를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는 인구 증가 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에 나오는 신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충북 청주에는 동일토건이 내달 청주 첫 진출작인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분양에 나선다. 서원구 개신2지구 A2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112㎡ 총 800가구를 공급한다. 

충남 아산에서는 양우건설이 남성리에서 전용면적 68~84㎡ 67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하고, 강원 원주에서는 DL이앤씨가 내달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전용면적 59~102㎡ 총 57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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