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대설특보에 중대본 가동…계량기 동파 속출

기사등록 2023/01/26 06:49:47 최종수정 2023/01/26 06:54:43

행안부,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주의'

계량기 동파 인천 178건 등 457건 접수돼

서울시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 30분 연장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절정에 이른 지난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론트 아암호수 갯벌이 얼어 있다. 2023.01.25. dy0121@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맹추위로 인한 계량기 동파 등 시설피해가 다수 접수됐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등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대구,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충남 태안에 3.9㎝, 인천에 3.3㎝의 눈이 내렸다. 경북 청송의 기온이 영하 17.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계량기 동파 신고는 인천 178건, 서울 171건 등 457건이다. 경북과 경기 등에서는 수도관이 동파됐다는 신고가 16건 접수됐다.

주요 도로는 소통이 원활한 상태며 한랭질환자 등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2개 국립공원 64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인천과 경기,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표되고 수도권으로 특보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자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 장기 휴점으로 인한 동파로 한시적 음료 제조가 어렵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01.25. bluesda@newsis.com
국토부는 일반국도 7개와 민자도로 15개 등에 대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을 22회 증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서해안선, 영동선 등 총 1486㎞에 대해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부는 한파 대비 유관기관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일 전력수급 상황점검 및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 중이다.

소방청은 대설·한파 대피 긴급구조대응태세 강화에 나섰다. 수도관동파 38건, 안전조치 7건 등 46건의 소방안전활동을 펼쳤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전 노선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했다.

전국적으로는 인력 2116명과 장비 1140대가 투입돼 제설작업도 벌였다. 지난 4시간 동안 살포된 제설제는 3157t이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상황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겸 중대본부장은 "대설·한파로 인한 국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에서는 제설작업과 취약계층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며 "국민들도 국민행동요령 숙지와 내 집 앞, 내 점포 눈 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댈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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