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면 결혼하자'…랜선 여자친구 위해 1200㎞ 여로 오른 남성

기사등록 2023/01/25 14:21:52 최종수정 2023/01/25 21:55:23

태국 남성, SNS 통해 만난 연인 집 걸어갈 것 약속

거리 약 1200㎞…'진심' 보이기 위한 행동이라 밝혀

한 달 내 주파 예정…도착 즉시 혼인신고 올릴 예정

[서울=뉴시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자친구가 사는 지역까지 약 1200㎞를 도보로 주파할 것이라 공언한 수텝 프롬칫(왼쪽)과 프롬칫을 기다리고 있는 피 유(오른쪽), 유는 프롬칫이 도착하는 즉시 혼인 신고를 올릴 것이라 공언했다 (사진출처: 소셜미디어 캡처) 2023.0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태국의 한 남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난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 위해 1200㎞나 되는 도보 여행길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만난 '랜선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 위해 수천㎞를 걷기 시작한 수텝 프롬칫(52)에 대해 보도했다.

프롬칫은 SNS를 통해 피 유(56)와 만나 5개월 전부터 교제를 이어갔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던 프롬은 유에게 "어떻게 하면 내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라 물었고, 유는 "그렇다면 집에서부터 내게 걸어와 봐라"라고 답했다. 1200㎞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한 번도 얼굴을 직접 맞대고 만나본 적이 없었다.

유의 장난스러운 대답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프롬칫은 SNS를 통해 "나는 SNS를 통해서도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달릴 것이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집이 있는 나콘나욕에서부터 유가 살고 있는 사툰까지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지역 사이의 거리는 약 1200㎞에 달한다.

프롬칫은 1월 14일에 집에서 출발해 밸런타인 데이인 2월 14일에 맞춰 사툰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 달 일정 이내에 1200㎞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약 40㎞씩 꾸준히 걸어야만 한다.

프롬칫은 까만 선글라스와 일광 반사 조끼를 걸친 채 매일 같이 SNS를 통해 남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리고 있으며, 유 역시 그런 프롬칫의 여정을 꼬박꼬박 챙겨보며 '미래의 남편'이 도착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유는 프롬칫이 도착하는 즉시 그를 데리고 함께 혼인 신고를 하러 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태국 지역 매체에 따르면, 프롬칫과 사랑에 빠진 유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새우 페이스트를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전 남편과 사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결혼 이후에도 SNS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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