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도 같은 날 대이란 제재 발표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층 18명과 19개의 단체를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제재 대상들은 EU 입국이 금지되며, EU 내 보유한 자산은 동결될 수 있다.
일부 EU 회원국과 EU 의회는 이란혁명수비대 전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회원국 법원에서 테러 혐의에 대해 유죄라는 판결을 받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 정부도 같은 이유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IRGC와 연계된 재단과 그 이사 5명, 이란 정보보안부 차관,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4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 외무부도 아마드 페즐리안 검찰 부총장과 키우마르스 헤이다리 육군 총사령관, 준군사조직 바시(Basij) 부사령관 등 5명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영국의 조치는 이란 사법부가 지난 14일 영국과 이란 이중 국적자인 알리레자 아크바리 전 국방부 차관을 간첩 혐의로 처형했다고 밝힌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불량 착용을 이유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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