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화재 발생' 구룡마을 방문…생계 지원책·재개발 추진 약속

기사등록 2023/01/22 16:13:59 최종수정 2023/01/22 16:26:45

이정미 대표·이은주 원내대표 구룡마을 찾아

"마을 주민들, 명절 앞두고 평생 삶터 잃어"

"일상 복구 위한 적절한 지원대책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 이은주 원내대표 등이 22일 최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찾았다. <정의당 제공> 2023.0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정의당 지도부가 22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찾아 생계 지원책 마련과 재개발 추진 검토를 약속했다.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구룡마을 화재 관련 상황실과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정미 대표는 "인명사상자가 없어 다행이라지만, 명절을 앞두고 평생 삶터를 잃어버린 이들의 마음은 짐작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판잣집이 추위를 막기 위해 둘러놓은 '떡솜'으로 얼기설기 지어져 있는 등 화재에 취약한 환경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구룡마을에서 4번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개발과 이주를 둘러싸고 오랜 갈등이 해결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동안은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주민들은 길 건너 화려한 강남개발에 자신들의 가난한 삶을 한탄하며 견뎌온 사람들"이라며 "강남 개발만큼이나 그들의 일상 복구를 위한 적절한 지원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의당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구룡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수해 걱정, 겨울이면 폭설에 화재 걱정까지 어느 해도 마음 편히 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여름 폭우 피해도 무허가 판자촌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장방문 중 이재민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며 30년 넘게 살아온 마을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한 참담한 심정을 말씀해주셨다"며 "사람의 온기 없는 이익 우선의 개발과 이를 무한정 용인한 정치의 책임"이라고 반성했다.

생계 지원책 마련 등으로 구룡마을 주민들을 옥죈 빈곤과 복지 대응체계를 바꿔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최우선적으로 공공임대주택 이전을 비롯한 새 삶을 살아가실 수 있는 생계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며 "구룡마을 재개발 현황을 점검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재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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