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EU의 '혁명수비대' 테러 단체 지정 움직임에 "실수" 경고

기사등록 2023/01/21 23:27:40

"실수하면 결과 받아들여야" 경고

[테헤란=AP/뉴시스]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스크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 사망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1.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테로 지정하려는 일부 유럽연합(EU) 내 움직임에 대해 이란이 반발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알자지라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EU의 움직임과 관련 "유럽인들이 실수를 한다면 그들은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EU가 "그런 성명으로 이 거대한 군대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위협, 행동에 대해 결코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적들이 우리에게 행동할 기회를 주는만큼, 우리는 더 강하게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2020년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를 언급하며 “IRGC와 솔레이마니의 노력이 없었다면 미국인들이 만든 테러리즘 화산은 유럽인들을 집어삼켰을것이며, 오늘날 유럽에 만연한 안보는 파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도 이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행보를 두고 "유럽이 자신의 발을 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이날 "우리 의회는 혁명수비대에 해를 끼치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모든 행동에 단호히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날 IRGC 사령관, 국회의장 등과 만나 EU 움직임에 대한 잠재적 대응을 조율했다.

IRGC와 외교부, 국회의원들은 오는 22일에도 만나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응을 협의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8일 유럽의회는 IRGC를 EU 테러 단체 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문건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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