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소환 조사에 혼자 출석하는 것에 대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은 "잘한 결정"이라며 호평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당과 분리해 개인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청을 수용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 것이다.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1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개인적으로 나가서 당당하게 조사받겠다고 한 내용은 참 잘한 일 같다"고 밝혔다.

특히, 변호인 1명과 함께 단둘이 출석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 의원은 "지난번 성남지청 출두 때 모습을 보면서 '저런 것이 맞나'라는 우려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나올 가능성이 없어지지 않았겠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 정도야 대동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는 자제를 당부하고,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도 '이번에는 오지 마라, 나 혼자 가겠다'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한테 훨씬 더 그런 이미지가 연출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도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굉장히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금 민생 이슈가 전혀 먹히지 않고 있지 않나. 이 대표가 그나마 오는 28일 변호인 1명 대동하고 혼자서 가시겠다고 하니까 저는 그건 굉장히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게 당당한 모습이고 반대쪽에서 시위를 해 거기에 고난을 치르실 것이다. 하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 주장의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동료 의원들의 동행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당 차원에서는 이 대표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사받는 사람이 이 대표 본인이기 때문에 혼자 가겠다고 공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당에선 같이 가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본인이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당당하게 나가서 조사받고 오겠다'고 하니,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좀 더 존중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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