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인가구 빅데이터 분석… "젊은층 홀로 사는 삶 만족"

기사등록 2023/01/18 09:19:37

일상생활에서 식사 준비에 가장 큰 불편

노년층·여성 전등 등 집수리 부담 느껴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시가 인천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실태조사 및 공공·민간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1인 가구 정책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은 심도 깊은 분야별 분석결과 도출을 위해 인천연구원, 인천여성가족재단, 인천재능대학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시 가족다문화과, 청년정책담당관, 복지서비스과 등이 협업해 이뤄졌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인천 10개 군·구 3500가구의 청년, 중·장년, 노년, 남성·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및 가치관, 주거, 안전, 건강, 경제, 문화 여가, 사회적 관계망, 정책 수요 등 생활 전반적인 분야에 대해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조사했다.

또 국내외 1인 가구 정책 및 법제도 환경 분석, 1인 가구 현황 및 장래추계 등 다양한 빅데이터 및 분석결과를 활용해 안전, 복지, 주거, 문화 등 분야에 대한 사각지대를 도출하고 타 시도 1인 가구 정책 사례를 조사 병행해 정책 활용 방안 등을 마련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61.7%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만족률이 높았다.

다만 평균 일상생활에서는 식사 준비에 가장 큰 불편함(36.9%)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청년층과 남성 1인 가구의 경우 식사 준비(각각 46.96%, 52.4%), 청소 및 세탁(각각 35.3%, 41.0%) 순으로 불편하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노년층과 여성 1인 가구는 전등 등 집수리에 대한 불편함(각각 41.4%, 52.3%)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다.

또 1인 가구의 애로사항에 대한 응답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의 어려움과 고독·외로움이 많았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일상적인 가사활동(식사 준비, 빨래, 청소 등) 응답이 많았다.

1인 가구 세부 정책별 필요성은 주택 안정(83.1%), 주거 환경 개선(71.4%), 건강 증진(7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원봉사/지역사회 참여(49.7%)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가장 낮았다.

이 밖에도 1인 가구 대상 지원 서비스 중 병원 동행 서비스에 대한 의향(63.8%)이 과반수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서적 지원 서비스(45.5%), 요리 관련 프로그램(44.1%)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활용해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 수립,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연구 등에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업기관(부서)과 지속적인 컨설팅 등을 통해 1인 가구의 변화하는 환경·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 데이터혁신담당관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사업 결과가 인천시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맞춤형 정책개발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인천시 1인 가구는 약 50만가구로, 전체가구의 38.1%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41.0%, 서울시는 43.9%, 경기도는 37.2%가 1인 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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