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사실상 러와 대리전 중 "-크로아티아 대통령

기사등록 2023/01/17 06:06:38 최종수정 2023/01/17 06:24:47

밀라노비치, "우크라이나 내세워 대리전하고 있다"

"푸틴 제거, 러시아 제재도 효과 없어"

우크라군 훈련계획에 참여 의사도 부정적

[자그레브=AP/뉴시스]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총리(사진 왼쪽)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유로 동전을 검사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의 공동 통화인 유로로 전환하고 수십 개의 국경 검문소를 제거해 세계 최대 무비자 여행 지역에 합류했다. 2023.01.0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이나를 내세워 러시아와 대리전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1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언론을 인용한 타스,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밀라노비치대통령은 일요일인 15일 동부 도시 부코바르의 한 회의에서 연설 중에 " 워싱턴과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러시아와 대리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대해서도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계획,  제재를 가하려는 계획은 모두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제재는 어리석은 짓이며 우리는 그런 것을 이용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나토가 "하나의 전쟁에서 다른 전쟁으로 계속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훈련하는 장소로 크로아티아가 거론되는 것에 분노하면서 ,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을 비롯한 러-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일은 크로아티아가 결정할 일이지 강대국들이 시켜서 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왜 그래야 하나? 우리가 미국의 노예인가? "하고 그는 반문했다.
 
밀라노비치는 전부터 크로아티아가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에 참여하는데 반대해왔으며,  그것은 "법률적으로도 합법적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해왔다.

2013년 7월에 유럽연합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지난 12월 31일 자정을 기점으로  자국 통화인 쿠나를 역사 속으로 몰아넣고 3억4700만명의 유럽인들이 사용하는 공통 통화인 유로로 바꿨다.  명실상부한 유로화 경제 공동체가 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월1일 크로아티아를 축하 방문했고 "오늘날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국경만큼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장의 시절이 유럽에서 더 현실이 된 곳은 없다"며 " 오늘은 역사책을 위한 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러-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거리를 두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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