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코인 시장…비트코인·이더리움 질주 시작?

기사등록 2023/01/16 09:33:17

비트코인, 두 달만에 2500만원 돌파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이 새해 들어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을 반영하며 지난주부터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FTX 파산 사태 이전 가격인 2500만원대를 돌파했다.
 
16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3% 오른 2588만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09% 하락한 2585만9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1% 떨어진 2만90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190만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3% 상승한 192만원에, 업비트에서 0.55% 상승한 192만25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33% 오른 155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이전 가격대를 회복한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 역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웨이브릿지 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가상자산 10개 종목 종합지수(CMX10)는 올해 들어 24.36% 올랐다. CMX10은 한국의 코스피, 미국의 나스닥 지수처럼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도지코인, 솔라나, 폴리곤, 폴카닷, 트론 등 주요 10개 종목을 추종한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 기업뿐 아니라 넷플릭스, 프록터 앤드 갬블(P&G) 등 대형 기술주와 뉴욕증시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발표한다.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실제로 둔화하며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5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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