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나경원, 반윤 우두머리 되겠단 것…분탕질은 이준석·유승민으로 족해"

기사등록 2023/01/13 17:52:24 최종수정 2023/01/13 19:50:45

"대통령 등 뒤에 사직서 던지는 게 尹정부 위한 길인가"

"문자로 자리 집어던져…최소한 예의도 망각한 처사"

"가장 혜택 받은 사람이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당선된 장제원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를 제출한 데 대해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라며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가 그 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척 하는 위선적 태도에 할 말을 잃는다"며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 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 당신 하는데 허구한 날 윤핵관, 윤핵관 하는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르냐"며 "이런 행태는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 아닌가. 우리당에 분탕질을 하는 사람은 이준석, 유승민으로 족하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은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 하고 있다.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쫒겨 나는 것 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당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가. 장관급 자리를 2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퍼스트 클라스 타고 다니면서 장관급 예우를 받는 것이 약자는 아닐 것"이라며 "두 번이나 대통령 특사를 다녀오고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고 장관들을 위원으로 두고 있는 위원회의 부위원장이 약자인가"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지난 10일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사의 표명을 한 것을 지적하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하나 ‘툭’ 보내 자리를 집어 던지는 태도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무회의 의결까지 거쳐서 임명하는 엄중한 자리를 이토록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는 아닐 것"이라며 "더군더나 불과 3개월 전에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가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 부위원장이다. 하물며 기후환경 대사직은 본인이 원하는 명칭으로 바꿔주면서 까지 배려한 자리"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오로지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 아닌가"라며 "나경원이라는 바위가 윤석열 정부라는 역사의 큰 강물을 막아도 그 강물은 바다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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