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과 태백산, 칠갑산, 지리산 바래봉 등에서 순백의 환상적인 풍경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축제가 부활하며 곳곳에서 즐거운 함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 3년만에 부활…눈글루·눈썰매 즐기자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강원 평창 대관령에서 눈과 이글루, 겨울의 낭만이 어우러진 '대관령 눈꽃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은 20일부터 29일까지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부활했다.
서울과 영동을 잇는 태백산맥의 관문 대관령은 해발고도 882m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서리가 내리는 곳이다. 1993년 대관령면의 지역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관령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연 후 지금까지 '대관령 눈꽃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멧돼지 잡기 놀이인 '대관령 멧돼지 얼음땡'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겨울스포츠체험', 관광객이 직접 눈조각을 만드는 '미니 눈조각 체험', 강추위를 이기는 '대관령 알몸 마라톤', 감자와 고구마 등 겨울 간식을 구워 먹는 먹거리체험 등이 쉼없이 이어진다.
◆'이상한 동화나라 태백마을'…29일엔 전국등반대회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과 태백 황지연못 일원에서는 오는 27~31일 '태백산 눈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돌아온 이번 축제의 주제는 '이상한 동화나라 태백마을'이다.
당골광장 아래 야생화공원과 테마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얼음썰매 체험과 대형 눈 미끄럼틀 체험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29일에는 '태백산 눈꽃 전국등반대회'가 열린다. 등산을 즐기는 많은 산악인들이 참여해 눈꽃이 만발할 태백산을 등반하며 겨울 축제의 절정을 즐길 수 있다.
황지연못 일원에는 다양한 야간 경관조명이 마련된 '별빛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태백의 까만 밤하늘과 황지연못의 조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겨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왕국' 변신하는 칠갑산 알프스마을
충남 청양 칠갑산 동쪽의 알프스마을은 겨울이 되면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지는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기간 동안 얼음조각, 눈조각 등 볼거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얼음봅슬레이, 튜브 썰매, 얼음썰매, 빙어낚시, 짚트랙, 눈꽃 마차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군밤, 가래떡, 군 옥수수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경기 양주시 아트밸리(장흥자연휴양림)에서는 다음달 19일까지 '양주 눈꽃축제'가 펼쳐진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양주시의 설경 속에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약 200m의 긴 슬로프에서 가족이 줄줄이 이어진 썰매를 함께 탈 수 있다. 혼자서 타는 눈썰매장과 유아전용 눈썰매장, 빙판도 마련돼 있다.
지리산 남원 바래봉 일대에서도 다음달 12일까지 눈꽃 축제가 펼쳐진다. 눈썰매와 얼음썰매, 눈꽃동산, 눈꽃등반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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