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명절 선물세트도 비용 부담이 적은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GS샵에서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제품의 비중이 작년보다 18%포인트 상승해 전체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비중은 9%에서 2%로 줄었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의 ‘물가안정 기획세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이상 상승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의 미국, 호주산 축산 선물세트가 지난 설 대비 3배 이상 팔려나갔다.
이마트는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 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무려 45.1%나 늘었다.
이처럼 실속형 가성비 상품 수요가 크게 늘자, 대형마트들은 저렴하면서도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물세트 물량을 늘려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과일 혼합세트의 경우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한다.
사과3입·배2입·샤인머스캣 2송이로 구성한 ‘시그니처 샤인&사과&배’ 세트를 할인가 6만원대에, 샤인머스캣·애플망고·사과·배 등 ‘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는 9만원대에 판매한다.
‘피코크 웻에이징 한우등심 1+등급 세트’와 구이·스테이크용 등심과 채끝 1+등급으로 구성한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플러스 1호’도 15%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올해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통해 ‘가성비’ 선물세트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최대 40% 할인, 단품 할인 강화, ‘1+1’, ‘2+1’, ‘3+1’ 등 구매 수량별 1세트 추가 제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도 파격 할인을 적용한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한우 갈비세트 2호'와 '한우 정육세트 2호'를 엘포인트 회원가 9만 9000원에, '깨끗이 씻은 GAP 사과'와 '전주 한옥토 배'는 각각 엘포인트 회원가 2만9900원, 3만5900원에 각각 선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실속형 선물세트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기획자(MD)들이 매일 산지로 출근해 농가가 선물세트 품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B+급 물량을 ‘상생 과일’로 매입해 산지 재고 소진을 돕는 등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또 롯데슈퍼와 축산, 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통합 소싱함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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