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 돌파구 'B2B'…시장 공략 전략은 '맞춤·최적화'

기사등록 2023/01/12 07:01:00 최종수정 2023/01/12 07:24:47

B2B 강화 왜?…경쟁환경 분석·예측 용이

거래단위 크고 사업구조도 안정적 장점

교육·도서·라이브커머스 등 업종도 다양

[서울=뉴시스] 글로벌 B2B(기업간 거래) 패션 수주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전 산업군에 걸쳐 B2B(기업간 거래) 사업이 강화되고 있다. 경쟁환경 분석과 예측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뿐만 아니라 거래 단위가 크고 사업 구조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B2B가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 기업 성장의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도 앞다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쟁력 확보의 핵심 키워드는 맞춤화·최적화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IT 교육,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도서, 식품,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B2B 서비스가 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 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지난해 B2B 기업교육 코스를 정식 출시했다. 채용연계는 물론, 직원성장, 신규 입사자들을 위한 온보딩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는 B2B 부문 400% 이상의 성장을 올해 목표로 설정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쿠팡, 원티드랩, 빗썸코리아 등과는 별도의 커리어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거나 자사 부트캠프 채용 연계 교육을 통해 기업의 인재 발굴과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LG U+, 카카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넵튠클라우드 등에 재직자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신입사원 온보딩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알라딘은 지난해 말 구독형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시작해 법인회원 등 기관에 B2B 방식으로 전자책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B2B 도서 시장에도 구독경제 트렌드가 활발해짐에 따라 많은 기관들이 구독 방식의 전자도서관 도입이나 개인형 월정액 독서플랫폼의 구독권을 대량 구매해 배포했다.

알라딘은 지난해 8월 B2B 독서교육 전문 플랫폼 '부커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콘텐츠의 양적 확대는 물론 콘텐츠 제휴와 부가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GS샵 사내벤처로 시작한 문래라이브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대행하는 B2B 서비스다. 방송기획부터, 제작, 마케팅 등을 전문가들이 맡아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국내 라이브커머스 채널에 송출한다.

GS샵은 홈쇼핑 사업을 통해 육성된 PD, 방송기술 등 전문 인력과 GS샵 홈쇼핑, 데이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축적된 판매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T는 최근 맞춤형 메타버스 제공 솔루션 메타라운지를 통해 기업, 대학·교육기관, 공공·지자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타라운지는 맞춤형 메타버스 제공 솔루션이다. 자체 공간과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했다. 고객 맞춤형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하다.

메타라운지는 실제 업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GYCC)와 KT 간의 업무햡약(MOU)을 메타라운지 MOU 룸에서 체결하기도 했다. 교육 기업 에듀윌은 한국남동발전소 영흥발전본부를 대상으로 메타라운지 활용해 강의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회의와 고객사 설명회 등에 메타라운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12월 매사추세츠대, 캘리포니아대 등 미국 동·서부 총 18개 대학 캠퍼스와 식물성 지향 식품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대체육 스테이크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이들 학교에 공급한다.

2014년 미국 푸드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풀무원USA는 수요가 꾸준한 대학급식과 레스토랑을 본격 공략해 B2B 사업의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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