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 강화 첫 주, 중국발 입국자 10명 중 2명 코로나 확진

기사등록 2023/01/11 11:24:31

중앙방역대책본부, 中입국자 검사 관리 현황 발표

대부분 BA.5 계통 변이…국내 유행 변이와 유사해

"면역 회피로 확진자 증가 가능…국제 공조 공고"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에서 비자 신청을 문의하러 온 시민들이 안내받고 있다. 2023.01.1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중국발 코로나19 검역을 강화한 첫 주에 입국자 10명 중 약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1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국발 입국자 검사 등 관리 현황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검역·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중국을 출발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사람은 총 6396명이며 이중 1100명이 확진돼 양성률은 19.6%다.

이중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는 1647명이며, 3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1.9%의 양성률을 보였다.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장기체류 외국인 1723명 중에선 17.9%인  261명이, 내국인 입국자 3026명 중에는 19.1%인 479명이 확진돼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중국발 단기체류 확진자 중 31명을 대상으로 변이 여부를 알 수 있는 전장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BA.5 계열이 96.8%였다. 구체적으로 BA.5(BA.5.2)가 45.2%, BF.7이 51.6%다. 이 밖에 BN.1이 3.2%였고 면역 회피 능력이 우려되는 XBB.1.5 등 다른 변이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총 237명의 중국발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변이 분석에서도 98.3%가 BA.5 계통의 변이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에 중국이 등록한 자료에서도 89.7%가 BA.5 계통이다.

BA.5의 경우 지난해 여름부터 국내 유행을 주도한 변이로, 감염을 통한 자연 면역이나 2가 백신을 통한 면역 획득 등으로 국내에선 방어력이 형성됐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변이다.

임 단장은 "국내·외 자료분석을 통해 BA.5 및 BF.7 등 BA.5 세부계통이 중국 내에서 90% 이상 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XBB.1.5가 일부 검출됐으나 그 위험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임 단장은 "변이의 면역회피 특성으로 향후 점유율 확대 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바이러스 특성 분석과 함께 국내외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국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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