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주발사는 우주발사장의 수직 발사가 아닌 항공기에 탑재된 로켓이 바다 위 상공에서 방출 점화되는 수평발사이며 이날 로켓은 발사후 1단 분리는 성공했으나 2단 분리 및 점화에 실패했다.
인공위성 9기를 지구 둘레 순항의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였으나 로켓과 위성 모두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연락이 끊긴 채 대포처럼 결국 지구로 떨어져버리는 탄도 비행에 그쳤다. 로켓과 위성은 지구 재진입 중 불타버리고 사람 없는 북대서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위성 제조 능력이 뛰어나고 우주로켓을 영토에서 쏘아올린 적도 있지만 모두 군사 목적의 탄도성 비행에 그쳤다. 그리고 영국이 포함된 유럽항공우주국(ESA) 역시 로켓 및 우주선 제작 능력에다 한국이나 인도보다 먼저 달탐사선을 궤도 안착시켰으나 발사는 남미 가이아나나 미국 땅에서 했다.
영국 항공우주국(UKSA)과 우주기업 버진 오르빗이 협력한 우주로켓 '론처원'의 발사 및 탑재 위성의 궤도안착 시도가 수평발사 방식이라도 영국 땅에서 시도돼 성공했으면 러시아 서쪽의 유럽 땅에서 이 같은 규모의 첫 우주발사 성공이 된다.
점보 747 항공기 하단에 장착돼 9일 밤 런던 아래 콘월의 우주발사 공항시설에서 이륙한 21미터 길이의 2만5000㎏ 우주로켓은 서쪽 아일랜드 남해안 바다 위 목표점에 도달, 항공기에서 하강 방출된 뒤 순간적으로 점화 상승했다. 곧 초음속의 시속 1만7000㎞ 속도로 올라가며 로켓 1단이 떨어져나갔지만 2단 분리를 못해 위성과 로켓이 같이 하늘로 치솟다가 지구로 떨어진 것이다.
영국은 2030년 전에 수평발사가 아닌 우주발사장에서 그대로 솟구치는 수직발사를 성사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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