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기업유치 1호는 데이터센터 "이제는 첨단도시"

기사등록 2023/01/10 17:15:41 최종수정 2023/01/10 17:17:21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 인마크자산운용사와 투자협약

2026년 지하 4층·지상 6층 규모로 용현산업단지에 건립

미래형 스마트 산업단지로 변화…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용현산업단지 전경. (사진=의정부시 제공)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기업유치 1호'에 성공하면서 첨단산업 도시로의 모습에 한발 성큼 다가섰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굴지의 민간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인마크자산운용사와 3252억원 규모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6498㎡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용현산업단지 내에 건립된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시대 정보통신기술(ICT)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데이터·네트워크·AI·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의 저장·처리·유통 역할을 한다.

의정부 용현산업단지 내 데이터센터 건립은 IT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현재 용현산업단지에는 제조업만 입주가 가능했으나 데이터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미래형 스마트 산업단지로 변화할 수 있다.

시는 데이터센터에 이어 다양한 정보통신과 방송통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9월 조직개편을 통해 의정부시에 처음으로 '기업유치팀'을 신설,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시는 기업들이 규제로부터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인마크자산운용 지태진 대표(왼쪽)와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오른쪽)이 지난 6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시 관계자는 "인마크자산운용사의 데이터센터 건립 지역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고도제한이 있으나 규제 완화 등 경기도의 문화재현상변경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데이터센터 건립은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준다.

시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따른 건설·기계 자재 투입, 직·간접 고용, 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 등으로 생산유발효과 366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74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561명, 상시고용효과 15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산·학·연 연계를 통한 전문인재 육성 및 취업과 지역인재 채용 등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경기도 내 최하위권인 의정부 경제와 복지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기업유치'이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머무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마크자산운용'은 호주에 본사를 둔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인 인마크 글로벌(INMARK Global)이 설립한 법인이다.

서울 하얏트호텔 인수, 시드니·마드리드·파리 업무시설 개발 등 글로벌 투자자산을 위주로 건실한 명성을 쌓아온 종합자산운용회사로서 투자자산은 3조 2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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