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성장에 렌털기업 신사업 확장 노력
가전 제품 중심 사업 탈피해 다양한 영역 시도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1인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 등으로 소유보다 구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렌털업계의 신사업 확장 노력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SK매직, 청호나이스, 교원 웰스 등 국내 주요 렌털기업들은 기존의 정수기, 비데 등 가전제품 중심 사업에서 탈피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렌털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구독 경제'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시장은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2020년 40조1000억원으로 4년 만에 54.8% 성장했다. 2025년 10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렌텔업계에서도 특히 SK매직의 행보가 가장 활발하다. SK매직은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를 내걸고 생활구독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매직은 필터, 세제, 커피 원두를 비롯해 밀키트 정기구독 가전 할인 서비스 'M스토랑' 등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근에서 신세계까사와 손잡고 가구 렌털·구독 서비스도 내놨다. 단순히 가구 제품을 공급한는 차원을 넘어 '공간'을 구독하는 새로운 모델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매직은 또 가전 세척 서비스, 냉장고, 옷장, 드레스룸 정리정돈 등 전문적인 홈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에 이어, 청소와 수납 등 생활공간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공간케어 서비스'도 출시했다.
교원 웰스도 가전 제품 외에 '건강'에 초점을 둔 다양한 구독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웰스는 지난해 롯데푸드와 손잡고 '건강 패밀리' 구독 상품을 론칭했다.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유제품과 가정간편식 상품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서비스다.
또 집에서 실시간으로 전문가의 코칭을 받으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피버 바이크 플러스' 구독 상품과 모종을 정기적으로 배송받아 실내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섭취할 수 있는 '웰스팜' 식물재배기 전용 구독 상품도 있다.
청호나이스도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기업 모노랩스와 합작법인 '하이플래닛'을 설립하고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진행중이다. 모노랩스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공 노하우와 청호나이스의 영업조직 보유 역량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비데, 정수기 등 기존의 렌털 품목들이 어느정도 성숙기에 도달했기에 신규 품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니즈가 있는 신규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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