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공해' 해결, 국민권익위·하남시·송파구 손잡았다

기사등록 2023/01/06 17:33:45
왼쪽부터 정영재 신청인 대표, 이현재 하남시장,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김광태 신청인 대표, 정광순 송파구 도시현대화국장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송파천마공원 축구장에서 발생하는 빛 공해와 소음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하남지역 아파트단지 입주민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경기 하남시, 서울 송파구가 협력을 약속했다.

하남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하남시 감일한라비발디파크 아파트 주민회의실에서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이현재 하남시장, 정광순 송파구 도시현대화국장,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빛 공해 및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합의문 작성 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수 차례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민원 신청인(주민들)과 송파구, 하남시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 이번 현장조정회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19년 입주한 한라비발디파크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인근 송파 천마공원 축구장에서 발생하는 빛 공해와 소음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 왔다.

입주민들은 송파구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해결되지 않자 1264명의 서명을 모아 2021년 12월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문에 따라 송파구는 빛 밝기를 낮추기 위해 갓등을 설치하는 등 조명시설을 개선하고 소음자제 안내문을 설치하게 된다.

또 하남시는 아파트를 비추는 축구장의 빛 세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송파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오늘의 조정과정은 지자체 간 원만한 해결을 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심에서의 빛 공해 실태가 심각한 만큼 다른 사례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우리 시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오늘의 만남이 송파구와 여러 사안에 대해서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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