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재수, 중대선구제에 "양당 기득권 구조 강화…尹 학습 안 돼"

기사등록 2023/01/06 10:24:53

전재수 "尹 말한 건 중선거구제…승자독식 강화"

"대선 후보 때도 언급…더 구체적 로드맵 부재"

"이재명, 아직 의견 수렴 중…가치중립적 태도"

전재수 의원. (사진=전재수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선거제 개편을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학습이 안 된 상태에서 정치개혁 의제를 던졌다고 의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아직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4명 뽑는 중대선거구제라고 했는데 이건 중선거구제"라며 "이는 사실상 승자독식을 더 강화시키고 양당 기득권 구조를 강화시켜 정치가 더 격화될 수밖에 없는 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그 내용은 제대로 학습이 안 된 상태에서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 중에 후보로서 이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당시에서 더 학습이 되거나, 더 준비가 되거나 또는 더 구체적인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서 의제를 던진 것이 아니고 신년을 맞이해서 언론 특정 언론사와 인터뷰하는 와중에 마침 내년도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또 올해 4월 10일까지 선거제도를 확정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 답하는 와중에 하신 말씀이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친이재명계'가 다수인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전 의원은 "대통령이 충분히 학습이 안 된 상태에서 대통령실, 여당과 교감 또는 공감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나온 메시지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현재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에 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 예정인 혁신위원회를 언급하면서 이 대표가 중대선거구제에 비판적이기보단 오히려 가치중립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전 의원은 "혁신위원회가 선거제도와 관련한 당내와 당외 의견 수렴 과정 중에 있는데, 당의 지도자가 되는 당 대표라든지 또는 당의 원내대표가 소선거구제가 맞다, 중대선거구제가 맞다, 이런 식으로 의견 표명을 하면 의견 수렴 과정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두세 차례 정도 언급했던 메시지를 보게 되면 가치중립적"이라며 "양비론적으로 또 가치중립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봐야지, 이게 이 제도는 안 돼.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 당내 의견 수렴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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