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업자 변경 따른 전산작업 마무리 5일 재개
지역화폐 정부 예산 확정시기 늦어 지방비 확보 안 돼
정부 지원 전년 ‘반토막’…할인발행 규모도 축소될 듯
도 “지방비 추경 확보 과정 거치면 3월에나 할인발행”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탐나는전 운영대행사업자 변경에 따른 데이터 이관 및 전산시스템 변경 등의 작업이 마무리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사용이 재개됐다.
기존 탐나는전 카드 사용자는 별도 조치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 내역과 잔액 확인 등 탐나는전 앱 이용은 기존 앱을 삭제한 뒤 새로운 ‘제주 탐나는전’ 앱을 내려 받아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그러나 탐나는전 카드 충전 시 충전금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할인발행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는다. 지역화폐 발행 지원을 위한 중앙정부 예산이 너무 늦게 확정됐기 때문이다.
국비지원 규모에 따라 지방비가 매칭되는데 제주도 예산이 확정된 뒤 중앙정부 예산이 확정되면서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는 중앙정부 예산의 지방별 배정이 완료되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지방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할인발행 규모도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가 확보한 올해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은 3520억원이다. 지난해 7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에 배정된 국비 지원은 102억8000만원으로 여기에 지방비 154억원(국비 40%·지방비 60%)이 더해지며 257억원이 투입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 탐나는전 10% 포인트 적립 할인 발행은 2799억원이 이뤄졌다. 10% 적립 없는 비할인 발행까지 포함하면 총 4400억원이다.
그러나 올해 정부 예산이 반토막 나면서 제주에 배정되는 지원도 50억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탐나는전 할인발행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탐나는전 할인발행을 위한 정부 지원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우리도 답답하다”며 “정부 지원 예산이 확정돼도 그에 맞춘 지방비 추경을 확보하는 과정 등을 거치면 할인발행은 3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예산이 줄기 때문에 할인발행 규모도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탐나는전 충전금의 10% 포인트 적립은 현재 안 되지만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시 5~10% 현장 할인 혜택은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