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병역 기피 의혹' 배구선수 조재성 소환 조사

기사등록 2023/01/04 20:07:24 최종수정 2023/01/04 21:07:39

브로커 도움으로 4급…혐의 인정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지난 2021년 4월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카드 위비와 OK금융그룹의 경기 4세트, OK금융그룹 조재성이 환호하고 있다. 2021.04.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검찰이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뇌전증(간질) 진단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는 OK금융그룹 남자프로배구단 소속 조재성씨를 불러 조사했다. 

4일 OK금융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씨는 당초 내일(5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을 앞당겨 이날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던 조씨가 브로커를 통해 재검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2월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조씨 외에도 복수의 프로스포츠 선수가 같은 브로커를 통해 군 입대를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명의 병역 면탈자를 수사 중이나 직업이나 종목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조씨는 병역면탈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병역비리 연루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대를 연기해왔다는 조재성은 "포털사이트에 입영 연기에 대해서 검색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됐다"며 "그렇게 병역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OK금융그룹 구단 측은 조씨를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했다. 조씨는 숙소에서도 짐을 뺀 상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도 조씨를 제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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