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그비르 '유대인의 힘'당 대표, '팔' 반발에 "시대 바뀐 것 알아야"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 인근에서 15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군인들과의 폭력적 대립에 연루된 사람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유대인들에게 '템플 마운트'(성전산)로, 무슬림들에게는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고귀한 성소로 알려진 곳을 방문했다.
벤-그비르는 오랫동안 유대인이 이 성지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해 왔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은 이곳에 대한 유대인들의 출입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도발이자 이 성지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전조로 간주, 반발해 왔다. 대부분의 랍비들은 유대인들이 이 곳에서 기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곳에서의 예배를 지지하는 유대인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곳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에 성스러운 곳이지만 기도와 예배는 이슬람 교도들에게만 허용돼 왔다. 이곳은 또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보안군 사이의 잦은 충돌의 현장이기도 하다.
성지의 관리인 역할을 하는 요르단의 하심 왕국은 벤-그비르의 방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비난했다. 이집트는 "점령된 영토와 지역의 안보와 안정, 그리고 평화 과정의 미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벤-그비르의 성지 방문은 "우리의 신성한 장소에 대한 시오니즘의 점령 침략과 아랍 정체성에 대한 전쟁의 연속"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우리의 성지와 알아크사 사원을 계속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그비르는 초민족주의 종교 정당 '유대인의 힘'당 대표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선동적 발언과 행동을 계속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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